비상금은 투자보다 먼저입니다
비상금은 실직, 갑작스러운 병원비, 이사 같은 예상 못 한 지출에 대비하는 돈입니다. 비상금이 없으면 위기 때 투자 자산을 손해 보고 팔거나 고금리 대출에 기대게 됩니다. 표준 기준은 월 필수 지출의 3~6개월치이고, 수입이 불규칙한 프리랜서·자영업자는 12개월치까지 권장됩니다.
비상금은 어디에 둘까
핵심은 수익률이 아니라 언제든 뺄 수 있는 접근성입니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파킹통장이 표준 답안이고, 일부는 CMA에 둬도 좋습니다. 예적금처럼 해지해야 하는 상품이나 주식처럼 원금이 변하는 자산은 비상금 용도로 부적합합니다. 파킹통장 이자는 파킹통장 계산기에서 계산해보세요.
얼마가 필요한가 (월 필수지출 200만원 기준)
| 상황 | 권장 개월 수 | 목표액 | 파킹통장 2.5% 연이자 (세후) |
|---|---|---|---|
| 맞벌이, 정규직, 부양가족 없음 | 3개월 | 600만원 | 약 12만 7천원 |
| 외벌이 또는 부양가족 있음 | 6개월 | 1,200만원 | 약 25만 4천원 |
| 프리랜서·자영업자 | 12개월 | 2,400만원 | 약 50만 8천원 |
기준은 월 소득이 아니라 월 필수지출입니다. 실직하면 외식과 쇼핑은 줄일 수 있지만 월세·보험료·대출 상환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직장인이라면(월 198만~204만원) 그만큼을 빼고 계산해도 됩니다. 반대로 실업급여가 없는 프리랜서는 12개월이 과하지 않습니다.
비상금이 아닌 것
- 마이너스통장 — 비상시 쓸 수 있지만 비상금이 아닙니다. 실직 직후 신용 한도가 줄거나 막힐 수 있고, DSR 계산에서 한도 전액이 대출로 잡힙니다.
- 적금·예금 — 중도해지하면 약정 이자의 일부만 받습니다. 1년 적금을 6개월에 깨면 이자가 거의 없습니다. 비상금은 해지 개념 없이 바로 빠지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 주식·펀드 — 비상 상황은 시장이 나쁠 때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직과 주가 하락이 겹치면 손실을 확정하고 팔아야 합니다.
- 신용카드 한도 — 다음 달 갚아야 할 빚이지 돈이 아닙니다.
비상금의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오늘 빼서 오늘 쓸 수 있을 것, 원금이 변하지 않을 것. 수익률은 세 번째입니다.
어디에 두고 어떻게 채우나
파킹통장(수시입출금식, 연 2~3%)이 표준입니다. 금액이 크면 두 곳으로 나눠 한 곳은 파킹통장, 한 곳은 증권사 CMA(RP형)에 둘 수 있습니다. 둘 다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고 즉시 출금됩니다. 예금자보호 1억원 한도도 확인하세요.
채우는 순서는 비상금 1개월치 → 고금리 부채 상환 → 비상금 3~6개월치 → 투자입니다. 1개월치도 없이 투자부터 시작하면 작은 사고에 투자를 깨게 되고, 반대로 6개월치를 다 채울 때까지 고금리 빚을 두면 이자가 더 큽니다. 비상금을 썼다면 다른 저축을 멈추고 이것부터 다시 채웁니다. 실업급여 금액은 실업급여 계산기, 예산 비율은 예산 배분 계산기, 부채 상환 vs 저축 순서는 대출상환 vs 투자 계산기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