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상환은 '확정 수익률' 투자입니다
금리 4.5% 대출을 갚는 것은 세금 없는 연 4.5% 확정 수익과 같습니다. 투자로 이걸 이기려면 이자소득세 15.4%를 감안해 세전 연 5.3% 이상을 꾸준히 내야 하는데, 이는 보장되지 않는 기대값입니다. 그래서 카드론·신용대출처럼 금리가 6~7%를 넘는 부채는 계산할 것도 없이 상환이 우선입니다.
투자를 고려할 만한 경우
금리 3%대 주택담보대출이나 2%대 버팀목 전세대출처럼 저금리 부채라면, 연금저축·IRP 세액공제(13.2~16.5% 확정 환급)나 장기 지수 투자로 초과 수익을 노리는 선택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빚이 있다는 심리적 부담, 시장 하락기에 견딜 수 있는지도 수익률만큼 중요한 변수입니다.
대출 금리별 이겨야 할 세전 수익률
| 대출 금리 | 투자로 이기려면 (세전, 15.4% 과세 기준) | 현실적 판단 |
|---|---|---|
| 3.0% (정책 주담대·전세대출) | 3.55% 이상 | 투자 고려 가능 |
| 4.5% (일반 주담대) | 5.32% 이상 | 경계선 |
| 7.0% (신용대출) | 8.27% 이상 | 상환 우선 |
| 15~19% (카드론·리볼빙) | 18~22% 이상 | 즉시 상환 |
오른쪽 수치를 “매년 꾸준히” 낼 수 있다고 확신하는 투자는 없습니다. 반면 왼쪽은 갚는 순간 확정됩니다. 그래서 금리가 5%를 넘는 빚은 투자와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 그냥 갚아야 할 빚입니다.
예외: 세액공제가 붙는 투자
연금저축·IRP는 넣는 해에 13.2~16.5%를 돌려받습니다. 900만원을 4.5% 대출 상환에 쓰면 연 40만 5천원의 이자를 아끼지만, 연금계좌에 넣으면 148만 5천원이 바로 환급됩니다. 운용수익이 0이어도 첫해에만 108만원 차이입니다. 금리가 10% 미만인 대출이라면 연금계좌 한도(900만원)를 먼저 채우고 남는 돈으로 상환하는 순서가 거의 항상 맞습니다.
단, 연금계좌는 55세까지 묶입니다. 그 전에 깨면 16.5%를 토해내므로, 몇 년 안에 쓸 돈이라면 해당하지 않습니다.
순서를 정하는 법
- 비상금 3~6개월치 — 이것이 없으면 급할 때 다시 고금리 대출을 씁니다. 상환보다 먼저입니다.
- 금리 7% 이상 부채 전액 상환 — 카드론, 리볼빙, 2금융권 신용대출.
-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 채우기 — 연 900만원.
- 4~7% 부채 상환 vs 투자 — 여기서부터가 진짜 선택입니다. 심리적 안정을 원하면 상환, 장기 투자 경험이 있고 하락장을 견딘 적이 있으면 투자.
- 3% 이하 부채 — 서두르지 않습니다.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금리는 실질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중도상환 시 아끼는 이자는 중도상환 계산기, 연금계좌 환급액은 연금저축·IRP 계산기, 투자 복리 효과는 복리 계산기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