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이 진짜 내 돈입니다
순자산은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금액입니다. 10억 아파트가 있어도 대출이 7억이면 순자산은 3억입니다. 재테크의 성과는 연봉이나 자산 규모가 아니라 순자산의 증가 속도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분기나 반기에 한 번씩 같은 기준으로 기록해 추세를 보는 것을 권합니다.
내 위치 가늠하기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순자산 중앙값은 2억원대 중반이며, 평균값은 고액 자산가의 영향으로 이보다 훨씬 높게 나옵니다. 남과의 비교보다 중요한 것은 부채비율(총부채 ÷ 총자산)입니다. 통상 30% 이하면 안정적, 50%를 넘으면 금리 상승기에 취약한 구조로 봅니다.
순자산표 작성 예시
| 자산 | 금액 | 부채 | 금액 |
|---|---|---|---|
| 아파트 (KB시세) | 7억원 | 주택담보대출 | 3억 5,000만원 |
| 예·적금, 파킹통장 | 3,000만원 | 신용대출 | 2,000만원 |
| 주식·펀드 (현재가) | 2,500만원 | 자동차 할부 잔액 | 1,200만원 |
| 연금저축·IRP·퇴직연금 | 4,500만원 | 카드 결제 예정액 | 300만원 |
| 자동차 (중고 시세) | 1,800만원 | ||
| 전세보증금 (받을 돈) | — | 전세보증금 (돌려줄 돈) | — |
| 합계 | 8억 1,800만원 | 합계 | 3억 8,500만원 |
순자산 4억 3,300만원, 부채비율 47%입니다. 자산 8억이 아니라 4억 3천이 이 가구의 재산입니다. 세입자를 둔 집주인이라면 돌려줄 전세보증금을 부채에, 세입자라면 받을 보증금을 자산에 넣습니다. 둘 다 빠뜨리기 쉽고 금액이 큽니다.
평가 기준을 정해두세요
- 부동산 — 매수가가 아니라 현재 시세(KB·실거래가)입니다. 단, 팔 때 중개보수·양도세가 빠지므로 보수적으로 시세의 95%로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 자동차 — 중고차 시세. 신차 가격을 쓰면 순자산이 부풀려집니다.
- 연금 자산 — 지금 당장 쓸 수 없지만 자산입니다. 다만 세금 전 금액이라 실제 가치는 10~15% 낮게 보는 것이 맞습니다.
- 넣지 않는 것 — 가전·가구·명품 같은 소비재(되팔 때 가치가 거의 없음), 받을지 불확실한 돈(빌려준 돈), 보험의 해지환급금(필요 시에만).
기준이 매번 바뀌면 추세를 읽을 수 없습니다. 처음 정한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분기나 반기에 한 번 같은 날짜에 기록하세요.
숫자를 읽는 법
순자산 금액 자체보다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증가 속도. 연간 순자산 증가액이 연 저축액보다 크면 자산이 일하고 있는 것이고, 작으면 자산 가치 하락이나 숨은 부채 증가를 의심해야 합니다. 둘째, 구성. 순자산 4억 중 부동산이 3억 5천이면 유동성이 거의 없는 구조라, 급전이 필요할 때 대출에 기대야 합니다. 금융자산 비중이 20~30%는 돼야 선택지가 생깁니다.
부채비율은 총부채 ÷ 총자산이고, 금융권이 보는 DSR(소득 대비 상환액)과는 다릅니다. 둘 다 보세요. 부채비율이 낮아도 소득이 끊기면 DSR이 무너집니다. 대출 상환 여력은 DSR 계산기, 비상 유동성은 비상금 계산기, 은퇴까지 목표 순자산은 은퇴 자금 계산기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