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1억은 지금의 4,800만원
물가가 연 2.5%씩만 올라도 30년 뒤 1억원의 구매력은 지금 돈으로 약 4,800만원으로 반토막이 납니다. 반대로 지금과 같은 생활 수준을 30년 뒤에 유지하려면 약 2억 1천만원이 필요합니다. 노후자금이나 장기 목표를 세울 때 명목 금액이 아니라 실질 가치로 계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예금만으로 부족한 이유
예금 금리가 3%라도 물가상승률 2.5%와 이자소득세 15.4%를 빼면 실질 수익률은 0% 안팎입니다. 돈을 지키는 데는 예금이 유효하지만, 불리는 목적이라면 물가를 이기는 자산(주식·연금계좌 등)이 일정 부분 필요합니다. 장기 투자 계획은 복리 계산기에서 실질 수익률(명목 수익률 - 물가상승률)로 계산해보세요.
기간별 구매력 변화
| 기간 | 1억원의 실질 가치 (물가 2.5%) | 물가 3.5%일 때 | 월 300만원 생활비의 명목 금액 |
|---|---|---|---|
| 10년 뒤 | 약 7,812만원 | 약 7,089만원 | 384만원 |
| 20년 뒤 | 약 6,103만원 | 약 5,026만원 | 492만원 |
| 30년 뒤 | 약 4,767만원 | 약 3,563만원 | 629만원 |
물가상승률 1%p 차이가 30년 뒤 1,200만원을 가릅니다. 지금 월 300만원으로 사는 사람이 30년 뒤 같은 수준으로 살려면 월 629만원이 필요하고, 은퇴 자금을 “월 300만원 × 25년” 으로 잡으면 후반부에 절반밖에 못 씁니다. 장기 계획의 금액은 반드시 물가를 얹어서 잡아야 합니다.
체감 물가가 통계보다 높은 이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60여 개 품목의 가중 평균입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지출 구성이 다릅니다. 외식·식료품·주거비 비중이 큰 가구는 공식 물가가 2.5%일 때도 5% 넘게 느끼고, 전자제품이나 통신비 비중이 크면 반대입니다. 특히 집값과 전월세는 CPI에 일부만 반영되므로, 주거비 상승기에는 통계와 체감의 간극이 가장 큽니다.
내 물가상승률을 알려면 1년 전 카드 명세서와 올해 같은 달을 항목별로 비교해보면 됩니다. 그 수치가 계획에 넣을 숫자이고, 대부분 공식 통계보다 높게 나옵니다.
물가를 이기는 자산과 지는 자산
- 현금·요구불예금 —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확정적으로 손해입니다. 비상금 이상의 현금은 비용입니다.
- 예·적금 — 세후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야 본전입니다. 금리 3%, 물가 2.5%면 세후 2.54%로 겨우 유지입니다.
- 고정 연금 — 개인연금의 확정 금액은 물가에 깎입니다. 반면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에 연동해 오르는 몇 안 되는 자산입니다.
- 주식·부동산 — 장기적으로 물가를 앞서왔지만 변동이 큽니다. 10년 이상 쓰지 않을 돈의 자리입니다.
- 고정금리 부채 — 물가가 오르면 갚을 돈의 실질 가치가 줄어 채무자에게 유리합니다.
명목 수익률에서 물가를 뺀 실질 수익률로 계산하려면 복리 계산기, 은퇴 자금을 물가 반영해 잡으려면 은퇴 자금 계산기, 연봉 인상률이 물가를 넘는지는 연봉 인상률 계산기에서 확인하세요.